PS/대회

[SCPC] SCPC 2024 Round 2 (2차 예선) 후기 / 잡담

MongHwa 2024. 8. 9. 00:15

*문제 풀이는 문제가 공개되고 풀이가 준비되는대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.

2차 예선 탈락 / 총점 1200점

 
 
작년과 다르게 2차 예선 발표가 늦어지면서 그 기간 동안 마음을 졸이며 지냈던 것 같습니다. 4번 문제를 끝내 만점을 받아놓고 총점이 1200점이 되면서 살짝 안심을 했었는데, 2차 예선이 끝나기 2~3시간 전에 결과를 확인해보니 4번이 꽤 많이 풀리면서 불안해지기 시작했었습니다. 본선을 노리는 입장에서 2차 예선이 끝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게 맞았지만 5번 문제의 풀이가 전혀 떠오르지 않기도 했고, 4솔이면 그래도 본선에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안일한 생각 때문에 올해도 역시 SCPC 본선에는 참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.
 
구현량이 굉장히 많은 셋이었습니다. 특히 4번은 짜면서도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었는데, 다행히도 8번 제출한 끝에야 만점을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. 답이 1일 때의 구현량이 전체 구현량의 대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에 그 부분만 잘 처리해주면, 나머지 경우는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. 개인적으로 구현 이전에 전체적인 풀이의 핵심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이 관건이라고 봤는데, 솔브 수가 많은 것을 보니 참가자 분들 대부분이 무리 없이 아이디어를 떠올렸던 것 같습니다. 2번과 3번 난이도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 나왔었는데, 개인적으로는 3번이 2번보다 아이디어는 조금 더 쉬웠던 것 같습니다. 3번 역시도 구현량은 많을 수 있지만, 2번에 비해 떠오르는 풀이가 보다 더 직관적이다 보니.. 
 
컷이 1200에서 페널티로 갈렸다고 하는데, 제 점수가 딱 1200인지라 좀 아쉽긴 하지만 요즘 들어서 제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어서 이번 SCPC 탈락을 기점으로 ps 실력을 올리는 데 집중을 하기로 하였습니다. 휴학 상태이기 때문에 ICPC도 노려볼 수 없고, 올해 LGCPC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개인적인 사정이 겹쳐 참가할 수 없게 되면서, 아마 올해 메이저 대회 참가는 이번 SCPC가 마지막이 아닐까 싶습니다.(+ 생각해보니 해커컵이 남아있긴 한데, 시간대가 시간대인지라 제대로 참여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.) 조금 허무하게 끝난 것 같긴 하지만 그만큼 내년 대회를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길어졌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잘 준비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.
 
 
요즘 실력이 정체된 느낌이 많이 들어서, ps 연습 방향을 살짝 바꿔보려고 합니다. OI/ICPC 문제들을 위주로 해설지를 보더라도 높은 난이도의 문제들을 많이 해결해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. 골드/플레 하위 문제들을 많이 푼다고 해서 플레 상위/다이아 문제를 푸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, 고난이도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늘리고자 합니다.
 
전역하고 나서 시간이 많아진 만큼 ps 외적인 분야에도 시간을 투자해보기로 하였습니다. OS 쪽에 관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공부해보고 있는데, 현재는 공룡책[Operating System Concepts | Silberschatz, Avraham]으로 이론 공부를, [0부터 시작하는 OS 자작 입문]으로 직접 코딩해보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. OS 자작은 오늘을 기점으로 드디어 개발 환경 구축에 성공해서 첫 발을 뗄 수 있게 되었습니다. ps에 조금 지쳐있었는데, 클론 코딩이긴 하지만 아예 다른 분야를 코딩하고 개발해보면서 흥미를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. 자작 OS 프로젝트는 블로그/깃허브에 진행 상황을 올리면서 진행해보고자 합니다. OS와 같은 로우레벨 코딩도 처음, 깃허브도 처음, 사실상 거의 모든 게 처음이라 저에게는 어려운 도전이겠지만 이때가 아니면 열정을 다해서 박치기할 때도 없다고 생각해서 어떻게든 끝까지 완성시켜보고자 합니다.
 
화이팅 !